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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파묘'

오늘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갔다.

화제의 영화 '파묘'

이 제목 외국인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아니 줄거리를 설명하면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굉장히 흥미롭다. 묘를 파는데 그걸 왜 파냐면... 우리 조상이 울어서..밤마다...

 

파묘

 

무덤 안의 내 조상이 화가 나서 밤마다 후손들의 꿈에 나타나 '나 배고프다, 춥다, 뭐가 불편하다'며 후손을 괴롭혀. 그래서 '무덤파는 전문가와 포춘텔러가 함께 무덤을 파서 다른 곳에 옮기던가 화장을 하는거야' 라고 말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거 너무 흥미롭네.

 

장재현 감독이 이런 이유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어색하고 이해 안되는 제목일까봐 '한국의 미라'라는 이상한 제목도 고려를 했었다고 한다. 감독형 무슨일이세요....큰일나실분이네. '파묘' 저런 멋진 제목을 놔두고.

 

나의 최애 한국 영화는 '곡성'이다. 시나리오, 연기, 연출, 미술무대 모든게 다 완벽한 영화이다. 오컬트 적이면서 한국의 샤머니즘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는 네이버 웹소설 '귀령'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토속적인 소재로 만든 이 영화의 개봉이 너무 기다려졌고 결과가 어쨋든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있어 무척 기대되고 흥분됐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 출근해서 일하고 약속 시간에 나오니 비가 오네

나는 왜 오늘 모자도 없는 외투에 머리도 안감았는데 모자를 안가지고 나왔을까. 

온도는 많이 낮지 않은데 습해서 추운 이 날씨 너무 싫다. 

메가박스팝콘맛집

몇년만의 영화관인가. 친구들이 미리 음식을 사놔서 상영전 흡입하고 들어갔다. 고맙다 칭구들앙

강남 CGV는 너무 낡은 느낌. 메가박스 씨티로 예매. 

 

강남 메가박스 씨티 맨 뒷자석 너무 안락함. 시야가 넓고 뒤에 공간있어서 짐있는 사람은 추천하고 싶은 자리.

근데 머리 위로 히터가 가까워서 정말 쪄주는줄 알았다. 내 옆자리 여성, 앞자리 남성. 시간이 지날 수록 탈피하는 곤충처럼 옷을 하나씩 벗는데 그들의 더운 온도와 땀내와 섞여 풀썩일때마다 괴로웠... 꼭 반팔입고 상영전 외투를 다 벗으세요.

 

메가박스 씨티

두둥 자리가 마음에 드는 경기인. 혼자라도 보러 가려했는데 시간과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생겨 급 함께 보는 영화

기대된다 기대되. 커뮤니티에도 속속들이 후기가 올라왔었는데 스포 안당하려고 굉장히 애씀. 스포 안당하려면 일주일내에 보는 수 밖에 없음.

친구형... 카드 뭐쓰세요 어케 인당 4천원이 할인되죠? 멋지다 내 친구

 

 

파묘는 1부와 2부로 나누고 싶다. 

1부는 정말 '곡성'의 느낌만 살려서 그래도 기대가 될만했다. 

근데 2부에서 다이묘 등장하며 나는 굉장히 산통깨짐을 느꼈다.

 

평론가들의 평중에 '애국영화'라는 말이 있었고, 2차 예고편에 손자가 할아버지 귀신에 씌여 호텔방에서 일본 제국주의 제식을 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난 그래서 핍박받은 독립운동가가 한이 맺혀 이 집 돌아가신 할아버지 괴롭히나? 싶었는데.

갑자기 다이묘 정령 등장. 인간을 그냥 다 싫어하고 죽이는...

 

중간중간 감독의 욕심은 느껴지는데 연결 고리의 부족함이 느껴졌다. 

친구들과 영화 본 후, 3시간을 떠들었다. 왜? 근데 왜? 왜 ????

 

영화에서 김고은이 정령은 굉장히 쎄다고 방법이 없다고 그랬는데.

왜 할머니 귀신보고 도망간건지 이해가 안된다. 찾아보니 저렇다는데.....아니 쎄다며.

 

그래도 한국영화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의 허리를 끊기 위해 미친짓까지 했던 그들의 역사를 보여주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나는 이 부분을 칭찬하고 응원하고 싶다. 다행이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이 영화를 즐기는 것 같다. 관객 동원 200만을 넘은 이 시점에 더 큰 흥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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